야간 훈련 중이던 군용 헬기 2대가 이륙 도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고 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5일 오후 7시20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육군 모 항공단 활주로에서 UH-60 블랙호크 편대가 이륙 도중 편대의 3번째 헬기 주 프로펠러와 2번째 헬기의 꼬리 프로펠러가 15m 상공에서 부딪치면서 두 헬기 모두 활주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왕태기(39) 소령 등 조종사 2명과 부조종사 최모(40) 준위 등 헬기에 탑승했던 22명이 다쳐 국군수도통합병원과 홍천 국군철정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왕 소령은 치료 도중 숨졌다. 나머지 21명은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10여명은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육군 모 항공대 소속으로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실시하는 호국훈련에 참가, 다른 40여대 헬기와 편대를 이뤄 오후 7시께부터 인제군 현리의 육군 모 항공대 비행장을 이륙한 뒤 인근 지역에 병력을 투입하는 공중강습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2대의 헬기에는 각각 5명과 17명이 탑승했으며, 충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육군 감찰실장을 단장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 현장에 급파해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인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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