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을 이끌어갈 새 정치지도자를 뽑는 것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최근 방한한 세계적인 경영전략 컨설팅업체 AT커니의 폴 로디시나(사진) 회장은 "정치인들은 자신이 가진 정치적 선입견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며 "이해 당사자 간의 입장이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글로벌화나 노동문제 등은 결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 방향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예를 들었다. 미국정치에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한 상원의원에게 경제정책 조언을 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정치적 배려와 이해관계가 경제적 효율성과 실리보다 우선 고려된다는 점을 실감했다는 것.
그는 "연말 대선에서 어떤 정치적 색깔과 철학을 가진 지도자가 뽑히느냐가 한국경제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것"이라며 "유권자는 이런 점을 주의 있게 판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디시나 회장은 또 "한국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해외 기업과의 협업(協業)"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해외 기업 인수ㆍ합병(M&A)이나 선진기술 업체와의 합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한국 기업들의 지난 3년간 투자 패턴을 보면 독자적인 신규투자가 45%로 가장 비중이 컸고, M&A는 32%, 합작은 23%에 그쳤다"면서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신규투자는 28%에 불과했지만, M&A와 합작은 각각 43%와 29%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T커니가 한국 기업들의 3년 후 미래 전망을 해 본 결과 신규투자 비율은 57%까지 늘어나고 M&A 18%, 합작은 25%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신규투자 29%, M&A 41%, 합작 30%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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