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농구 발전하려면 선수 활용폭 넓혀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농구 발전하려면 선수 활용폭 넓혀라

입력
2007.11.06 00:03
0 0

최인선 전 서울 SK 감독이 6일부터 매주 화요일자에 농구칼럼을 연재합니다. 실업농구 기아자동차(현 울산 모비스), 프로농구 모비스와 서울 SK에서 우승을 일군 최 전 감독은 현재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 Xports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 전 감독은 40년 현장경험을 살려 코트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전해줄 것입니다.

몇 해 전만 해도 각 팀의 주전자리는 으레 외국인 선수들과 스타 선수 몇 명이 독차지 했다. 그만큼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 주름잡았던 베테랑 선수들도 코트에 설 기회가 많아졌다. 왜 그럴까.

1997년 프로농구(KBL)가 출범하면서 리그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는 국내 선수의 설자리를 빼앗았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포지션별 전문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트위너(확실한 포지션 없이 이곳 저곳을 넘나드는 선수)’들과 지난 시즌 KBL에서 뛰었던 피트 마이클, 단테 존스처럼 개인 공격에만 치중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은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90년대 중ㆍ후반 농구대잔치 최고의 스타였던 문경은 우지원 전희철 현주엽도 어느덧 노장 소리를 듣는다. 벤치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1명밖에 출전할 수 없는 2, 3쿼터에 주로 이들을 기용하고 있고, 선수 본인들도 체력안배 차원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견’인 신기성 김승현 김주성 주희정 등은 경험을 더하면서 이제는 완숙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올 시즌엔 김태술 정영삼 함지훈 양희종 등 걸출한 신인들이 가세해 2, 3년차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며 코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또 표명일 강대협 김효범 이한권 한정원 이중원 등 줄곧 식스맨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성장해 주전자리를 넘보고 있다.

프로농구도 출범 10년이 지났다. 10년 동안 각 구단의 전력은 상향 평준화됐고, 수준도 높아졌다. 각 팀 벤치의 선수기용 폭이 넓어지면서 선수들간 경쟁의식이 치열해진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선수기용의 폭을 넓히는 것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전 SK, 기아 감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