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5일 중국에 군사력 증강의 투명성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국제사회는 중국 국방 현대화와 전력 증강에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이번 방중은 중국 군사력 증강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군사적 증강의 지향점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미측 인사들이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방중에 앞서 “중국 군사력은 현재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올해 군사비 지출로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470억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으나 미측은 중국의 군사비가 1,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국방장관은 국방부간 군사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 군사협력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게이츠 장관은 회담에서 “중국은 경제적 지위와 정치적 지위가 급신장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책임의 몫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 이란, 수단 문제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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