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사립대 12곳에 대해 편입학 특별 조사를 벌인다고 5일 발표했다. 해당 대학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건국대 단국대 국민대 이화여대 인하대 경원대 등이다.
사실상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가 모두 포함됐다. 정창영(64) 전 총장 부인 최모(62)씨의 편입학 대가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연세대는 수사가 끝난 뒤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조사 대상 대학들은 올해 전기 편입생 선발인원이 150명 이상으로 편입학 경쟁률이 10대1을 넘고 의학과 치의학과 한의학과 예체능계열학과가 설치된 곳”이라고 말했다.
특별조사에는 경쟁률이 25대 1 이상인 이른바 편입학 인기 대학과 편입학 관련 민원이 제기됐거나 부정 의혹 제보가 접수된 대학들이 대거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을 대상으로 편입학 정원 선발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정원 이상 선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조사에서 편입 비리가 적발된 대학은 정원감축과 재정지원 중단 등 강력한 행·재정적 제재를 받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편입학 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조사와 다른 사립대 조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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