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16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철도노조(위원장 엄길용)는 5일 오후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29~31일 노조원 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52%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돼 16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파업 결정은 지난달 20일 파업을 이미 결정한 화물연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노조는 총파업 시점을 12일로 잡았으나 대학수학능력시험(15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여론 지적에 따라 시일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은 불법 행위가 될 공산이 크다. 필수 공익사업장인 철도노사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미 지난 1일 직권중재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15일까지 중재안이 나오면 노사 양측은 법적으로 무조건 따라야 한다.
사측도 강경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철 코레일(철도공사) 사장은 “정치적 목적을 둔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노조를 비난했다.
철도공사 노사는 8월부터 11차례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해고자 복직 등 노조측의 요구를 사측이 거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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