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석유 가스업체인 중국석유(PetroChina)가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첫날 단숨에 시가 총액이 1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이 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는 중국 증시의 성장과 거품을 동시에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페트로차이나는 상장 직후 공모가(16.70위안)보다 31.9위안(191%)높은 48.62위안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후 약간 밀리면서 43.96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보다는 163% 높은 종가였다.
AFP통신은 종가 기준으로 페트로차이나 시가총액은 9,800억달러로, 종전 이 부문 1위 기업인 미국의 엑손모빌(4,880억달러)의 2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뉴욕 및 홍콩 증시에서도 주식이 거래되는 페트라차이나의 시가총액은 2일 종가 기준 4,600억 달러로 미국의 엑손모빌에 못미치는 2위기업이었지만 이날 상하이증시 상장으로 엑손모빌을 제치게 됐다.
이날 개장 시점 기준으로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은 무려 1조 1,00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중국석유, 중국석화, 중국이동통신, 공상은행, 중국생명보험 등 5개 회사가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진입한 상태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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