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일 북한이 이미 사거리 2,500km(약 1,550마일) 상당의 중거리 미사일을 이란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사거리가 2,500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확보된 미사일의 이름이나 수량, 미사일이 언제 북한에서 이란으로 넘겨졌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부 언론은 2006년부터 북한이 사거리 2,500km인 BM 25 이동식 미사일 18기를 분해한 상태로 이란에 공급했다고 보도했으나 미 국방장관이 이 사실을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이츠 장관은 “러시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이 사거리 2,500km 미사일의 발사 실험을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의 위협을 강조한 뒤“이란이 유럽과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15~20년 이내에는 갖지 못할 것이라고 러시아가 밝혔지만 그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러시아의 태도를 비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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