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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관광·IT 허브' 꿈틀대는 龍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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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관광·IT 허브' 꿈틀대는 龍山

입력
2007.11.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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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서울의 중심이 강남이 아니라, 용산이 될 지도 모른다. 향후 용산은 금융ㆍ정보통신(IT)ㆍ관광을 3대 축으로 하는 국제업무 중심의 허브로 부상하게 된다.

2일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사업을 수주한 '삼성물산ㆍ국민연금 컨소시엄'측 개발 청사진에 따르면 사업부지인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17만1,500평)가 국제업무시설 및 상업ㆍ주거ㆍ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세계적인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삼성물산ㆍ국민연금 컨소시엄이 정한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콘셉트는 '세계도시의 꿈이 만나는 곳-드림허브(Dream Hub).' 금융ㆍITㆍ관광을 3대 핵심 테마로, 오피스 쇼핑몰 호텔 문화시설 백화점 명품관 주상복합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에는 높이 620m의 랜드마크 빌딩인 '드림타워'(가칭)이 들어선다. 이 건물의 모티브는 생명의 근원인 물과 최첨단을 상징하는 빛.

그냥 무작정 높은 빌딩이 아니라, 물방울을 형상화한 유선형의 첨탑 모양의 건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는 뉴욕 프리덤타워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 설계회사인 SOM과 미국 1위 설계업체 젠슬러(Gensler), 삼우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아파트는 40~50층 높이의 주상복합 7개동 및 임대아파트 1개 동 등 총 8개 동으로 구성되며, 랜드마크 빌딩을 중심으로 동쪽 편에 배치된다.

이 곳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일반분양이 많지 않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업무지구 사업부지는 주거비율이 33%까지 허용되지만 삼성 컨소시엄측은 그 비율을 15%선으로 줄였기 때문에, 주상복합의 입주 물량이 2,200가구에 그치게 된다. 이 정도면 사업부지로 수용되는 서부이촌동 철거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입주권 물량과 비슷한 규모다.

업무 및 상업용 빌딩은 랜드마크 서편에 대거 들어선다. 업무용 빌딩은 모두 12개 동으로 20~70층 사이의 다양한 높이로 지어진다. 연면적도 6만6,000㎡(2만평)에서 16만500㎡(5만평) 등으로 차등화 했다.

한강변 서부이촌동 부지에는 공원과 국제여객 물류터미널,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ㆍ국민연금 컨소시엄은 또 용산 역세권을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과 연계, 연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관광 명품단지로 개발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KTX, 신공항철도 등 풍부한 철도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강, 남산,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등을 묶는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28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과 관련, 오피스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 주요 상업ㆍ업무 시설에 대해 착공 전부터 매입자를 다수 확보해 자금 차입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개발사업팀 이경택 상무는 "용산업무지구 부지는 앞으로는 한강, 뒤로는 남산과 용산민족공원이 있는 배산임수의 최적지인 만큼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해 관광지를 만든다면 국내 최고의 관광특구가 될 것"이라며 "세계 복합단지의 표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상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수용되는 철거민들과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또 워낙 대형프로젝트라 잠잠해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끓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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