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간 금리 역전… 韓銀 '나홀로 인상' 부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로 한미 간 정책금리 차이는 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 하반기 이후 미국(완화)과 한국(긴축)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정 반대로 나타난 결과다. 7, 8월 2개월 연속 콜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상승 행진은 일단 멈췄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은의 긴축 정책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가뜩이나 환율 부담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리의 추가적인 인상은 환율 하락 압력을 부추길 수밖에 없고, 주요국들이 정책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와중에 '나홀로 인상'을 단행하기는 부담스럽다.
김종수 NH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한은도 통화정책 기조를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금리 인하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적다. 0.25%포인트 인하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고 미국이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으면서 굳이 긴축 스탠스를 크게 꺾을 필요가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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