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경준씨의 송환과 관련 여권과 김씨의 정치적 거래설 제기하며 여당측을 맹렬히 공격했다.
"김씨는 3년이나 송환을 피해왔는데, 10년 이상의 형을 살아야 할 피의자가 대선전에 갑자기 들어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이상하다"(안상수 원내대표)는 것이다.
범여권이 김씨와 신변 안전 등을 보장해 주는 대가로 이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흥정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차명진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 질의에서 "신당 의원 두 명이 김씨와 접촉했다"면서 "한명은 변호사인 남편을 통해 김경준측 변호사와 만났고, 또 한명은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미국으로 보내 접촉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에 사람을 보낸 의원의 경우 사석에서 '영어를 잘 하는 줄 알고 보냈는 데 일본어 밖에 못해 자료를 제대로 못 구했다'는 말까지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차의원은 질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문제의 의원들은 P, J 의원으로 신당이 김씨 귀국과 관련, 사실상 김씨와 내통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BBK 문제는 법률적, 실질적으로 이명박 후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신당이 온갖 정황만 갖고서 흔들어대고 있다"면서 "여권 고위인사가 미국에서 김씨와 접촉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내뱉은 말들이 모종의 경로를 통해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언론플레이가 펼쳐질 수 있다"며 "이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명백한 정치공작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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