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통령’의 화려한 컴백. 2004년 7집 음반을 내고 공백기에 들어간 서태지(35)가 다시 가요계로 돌아온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2일 “서태지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을 29일 발매키로 했으며 서태지는 내년 1분기 중에 정규앨범 8집을 낸 후 전국 투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연예활동을 중단한 동안에도 30만 명이 넘는 팬들이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려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요계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양현석, 이주노 등 나머지 ‘아이들’의 동반 복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서태지와 음반 발매, 부가상품 개발 등에 대한 판권계약을 20억 원에 체결했다.
예당 측에 따르면 서태지 15주년 기념음반의 제목은 ‘[&] 서태지 15th 애니버서리(ANNIVERSARY)’로 서태지와아이들 1집부터 그의 솔로앨범 7집까지 정규 음반 전곡과 그의 라이브 및 기획음반 곡들이 담긴다. 또 미수록 음원과 함께 ‘교실이데아’와 ‘컴백홈’의 리믹스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발표된다.
기념음반에는 2장의 DVD도 포함되며 여기엔 지난 15년간 제작된 서태지와아이들과 솔로 서태지의 모든 뮤직비디오, 베스트 공연실황이 담긴다. 특히 한 차례도 공개된 적이 없는 서태지와아이들의 미공개 영상인 ‘덴버여행기’도 수록된다.
예당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할 8집 정규 음반의 내용과 작업은 지금까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온 서태지답게 어떤 음악을 들고 컴백할지는 그때 가야 알 수 있다”며 “30만 명이 넘는 팬들이 각종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만큼 앨범 및 관련상품의 구매시장도 넉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태지는 현재 앨범 제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연내 콘서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1992년 서태지와아이들로 데뷔해 ‘난 알아요’에 이어 ‘하여가’ ‘교실이데아’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9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지만 96년 돌연 팀의 해체를 선언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98년 솔로5집으로 컴백한 후 주로 일본에 체류하며 간헐적으로 음반활동을 이어 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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