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빨갛게 핏발이 서 있는 충혈된 눈 때문에 상대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조차 꺼려진다.” “항상 안약을 휴대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라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눈을 하얗게 하는 ‘눈 미백 시술’이 최근 국내 도입됐다.
눈의 혈관은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외부 자극이 장기간 반복되면 혈관이 확장된 채 퇴행해 만성 충혈이 된다. 또한 마치 자외선 때문에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듯 눈도 누렇게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눈 미백 시술은 이렇게 충혈되고 누렇게 된 결막 조직을 걷어내고 이 자리에 새로운 조직이 자리잡게 해 안구의 흰자가 맑고 하얗게 해준다.
눈 미백 시술을 국내에 첫 도입한 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은 “눈이 항상 충혈돼 있거나 변색된 눈, 그리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긴 눈 속 갈색 반점 등이 이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결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충혈이나 녹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는 수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술은 간단한 눈 검사 뒤 안약을 넣어 마취하고 5~10분 후 퇴행된 결막 조직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술 중이나 후에 통증은 없다. 수술한 뒤 하루 동안 안대를 하고 그 이후에는 격렬한 운동과 음주를 빼고는 일상생활을 해도 문제가 없다. 수술 받은 날부터 2개월 동안 7번 가량 병원을 찾아 새로운 결막 조직이 정착하는 경과를 체크해야 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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