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지원팀의 유영순(37) 과장은 여자프로농구(WKBL)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유영주(36) 위원의 친 언니다.
송림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유 과장은 “동생이 내가 신고 있는 농구화가 멋져 보인다면서 어머니를 졸라 농구를 따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과장이 소속된 학년의 성적이 좋지 않아 이듬해 모두 농구를 포기한 반면 유 위원의 3학년 농구부는 승승장구, 결국 유 위원은 90년대 여자농구 최고 스타로 성장했다.
언니 덕에 시작한 농구로 크게 빛을 본 셈이다. 유 과장은 고교 졸업 이후 LG 전자에 입사해 농구와 무관한 일을 하다가 지난해 LG 농구단으로 이적했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동생과 다시 ‘농구판’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그런 언니를 위해 유 위원이 이번에는 작은 보답을 하고 있다. LG는 올시즌 홈페이지 개편의 일환으로 마련한 유 위원의 칼럼을 홈페이지에 게재 중인데 WKBL 인터넷 방송에서의 노골적인 ‘편파 방송’의 주인공답게 팬들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 위원을 섭외한 인물은 당연히 언니인 유 과장이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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