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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 이어 마이스페이스닷컴·엔트로피아 등 해외 SNS社들 속속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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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 이어 마이스페이스닷컴·엔트로피아 등 해외 SNS社들 속속 상륙

입력
2007.11.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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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에 이어 마이스페이스닷컴,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등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국내 상륙한다. 이들은 블로그, 가상현실 등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불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판 블로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올해 말 국내에서 동영상, 사진 등을 특화한 한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여성층을 겨냥한 국내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서비스 준비는 소프트뱅크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인 이성씨가 지휘하고 있다.

이씨는 국내 서비스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비스를 총괄 책임지고 있어 향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마이스페이스닷컴 서비스 본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05년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에서 5억8,0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해 화제가 된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이용자들이 글이나 사진을 올려 서로 교류하는 미국판 블로그 서비스. 톰 크루즈, 마돈나 등 유명 스타들이 일기 등을 올리면서 유명해져 회원이 1억5,000만 명에 이른다.

스웨덴의 SNS인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도 국내 진출을 검토중이다. 서비스업체인 마인드아크사는 11월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참가해 국내 서비스 제휴업체를 물색할 예정이다. 마인드아크 관계자는 “좋은 파트너를 선택해 내년 봄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인드아크가 200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는 가상 우주를 배경으로 교류, 기업운영 등 각종 사회활동이 가능한 유럽판 세컨드 라이프다. 이용자들은 ‘칼립소’라는 사이버 공간에 기업이나 상점을 만들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벌어들인 사이버 화폐 ‘PED’를 실제 달러로 환전할 수도 있다.

이보다 앞서 국내 진출이 결정된 세컨드라이프는 11월 중 국내에서 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글판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린든랩이 2003년에 시작한 세컨드라이프는 이용자들이 가상 공간에 분신을 만들어놓고 취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현실 서비스. 지난달 기준으로 995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실제 달러로 교환 가능한 가상 화폐인 ‘린든달러’를 이용한 상거래 규모가 지난해 810억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세계적인 SNS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는 이유는 한국이 싸이월드 등으로 대표되는 SNS의 본고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스페이스닷컴은 미국에서 유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추격을 받는 처지인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절실한 형편이다. 따라서 미니홈피, 블로그 등 SNS 서비스가 발달한 한국은 글로벌 SNS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은 예의 주시하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글로벌 SNS 업체들이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진출하는 것은 업계 전체의 서비스 발전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SNS는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가 중심인 만큼 2,200만명이 미니홈피를 이용하고 있고 블로그가 활성화된 한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에 싸이월드내 미니홈피의 일정 부분을 3차원 그래픽화하고 엠파스와 연계해 개인화 검색을 제공하는 등 앞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글로벌 SNS와 확실히 차별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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