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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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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달

입력
2007.11.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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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학

가을 초저녁

산등성이 쇄골 근처

머뭇거리는 달,

애욕 달빛과 맞닿으려는

여윈 구름이 있기에

아직 가을이다

산을 겨우 떼어낸 야거리의 달,

산과 달은 일 대 일,

적막한 응시이다

중천에 걸린 달,

하루라는 생활이 완성되었다

이제 잠들어도 되겠다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6년 <세계의 문학> 통해 등단 ▦시집 <얼음시집> <푸른빛과 싸우다> <진흙 얼굴> 등 ▦김달진문학상, 대구문학상 등 수상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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