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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위험지표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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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위험지표 확인하라

입력
2007.11.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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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은 과거의 수익률에 집착하지 말고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가격은 매일 변하기 때문에 펀드는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베타(β)와 표준편차(σ), 채권형 펀드의 경우 듀레이션(Duration)이 있다.

베타(β)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1로 잡아, 각 펀드의 상대적 변동성을 수치로 나타내는 지표다. 만약 한 펀드의 베타가 1이면 주식시장과 동일한 흐름을 나타내고 1보다 큰 값을 나타내면 시장 보다 변동성이 크게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지수가 상승할 때 펀드수익률이 더 많이 올라가고 지수가 떨어 질 때는 더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1보다 작을 경우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보다 작게 움직이게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베타계수가 높은 펀드들은 상승장에서 힘을 내는 ‘공격형’ 펀드, 낮은 펀드들은 하락장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하는 ‘수비형’펀드로 보면 된다. 펀드 중에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는 공격형, 세이고배당주식형 펀드는 수비형 펀드 볼 수 있다.

표준편차(σ)는 수익률의 총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펀드 운용수익률이 얼마나 들쭉날쭉하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 것이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수익도 크지만 손실도 크다는 의미. 동일한 운용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라면 변동성이 작은 펀드가 좋다.

특히 주식 관련 펀드를 선택할 때는 변동성을 보여 주는 지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환매하고 싶을 때 펀드의 수익률이 예상 외로 급등락하면서 낭패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펀드 관련기사에는 펀드의 수익률만 크게 보도되고 변동성 부분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과거 운용수익률만을 펀드 선택의 거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행태를 조장할 수 있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듀레이션(Duration)이 길면 채권 수익률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이 커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총 위험 한 단위 당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았는가하는 위험 보상율을 의미하는 지표로는 샤프지수가 있다.

수치가 높을수록 성과가 좋음을 의미하고 비율이 낮으면 성과가 낮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펀드를 선택할 때 위험성을 나태는 지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 수익률만 보는 우를 범하지 말자.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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