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2009년까지 3년 간 개발ㆍ판매 비용을 20% 줄이는 환율대책을 세워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비용절감을 통해 올해 1조원, 내에 3조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 장애물인 환율문제는 통제 밖의 일이라 비용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내년 사업계획의 원ㆍ달러 환율을 880~900원 수준에서 짜고 있다”며 “환율 880원은 경영을 나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악센트는 도요타의 경쟁차종 야리스보다 비싼 86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내년에 신차투입 등을 통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의 경우 올해(47만5,000대)보다 10% 늘리고 중국시장에선 내년 5월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올해(26만대)보다 두 배 많은 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했다. 또 “인도시장에선 올해(30만대)보다 50% 늘어난 45만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 미국 등에 출시할 최고급 후륜구동 승용차 제네시스의 판매가를 4만5,000달러(4,000만~5,000만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BMW의 528i(4만4,30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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