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신한’으로 불리는 안산 신한은행에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용병 없는 가운데 치러지는 올시즌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개막 직전 발목을 다친 하은주는 지난달 29일 부천 신세계와의 홈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신한은행은 연장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하은주가 빠진 신한은행이 또 이겼다. 신한은행은 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포스트를 장악한 강영숙(10점 14리바운드)과 선수진(18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64-58로 이겼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천안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이날 정선민도 7분7초만 뛰면서 2득점에 그쳐 사실상 ‘차ㆍ포’를 다 뗀 경기나 마찬가지. 그러나 강영숙 선수진 진미정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포워드진 역시 6개 구단 최강이었다.
강영숙과 선수진이 하은주와 정선민의 공백을 든든히 메우는 동안 노장 가드 전주원도 어시스트 6개를 배달하며 진두지휘했다. 전반을 40-36으로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 중반부터 올시즌 몰라보게 달라진 금호생명의 뒷심에 밀려 고전했다.
금호생명은 54-57로 뒤진 4쿼터 3분여를 남겨두고 강지숙의 연속 미들슛으로 58-59로 1점차까지 추격, ‘대어’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2분29초를 남기고 진미정이 깨끗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62-58로 달아났고,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상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앉힌 금호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구리=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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