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해 화제가 된 휠라코리아㈜ 윤윤수(사진) 회장의 ‘글로벌 야망’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이탈리아 휠라(FILA)의 지주회사 SBI에게서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한 휠라코리아가 금융권에서 빌린 3억달러(약 2,900억원)의 차입금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연말까지 조기 상환한다.
휠라코리아는 최근 브라질 DASS그룹과 남미 지역의 장기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각 지역의 휠라 매장 운영업체들로부터 로열티의 3~4%를 현금가치로 환산, 선납 받는 라이센스 방식을 통해 연말까지 차입금을 조기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휠라코리아는 사업권 인수 9개월 만에 휠라의 본가(本家)로 거듭나게 된다.
미 뉴욕의 지주회사 GHBH홀링스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윤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에 절반 이상을 해외출장에 나서 중국과 남미, 유럽 등 3개 지역의 사업운영권 라이센스 계약 협상에 매달려 왔다.
정성식 휠라코리아 부사장은 “윤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역별로 최종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7일 방한하는 휠라의 전속모델 패리스 힐튼을 직접 만나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올해 초 힐튼과의 전속모델 계약을 성사시킨 장본인인 윤 회장은 “유행을 선도하는 힐튼의 스타일리시하고 고급스러운 컨셉트가 휠라 브랜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700억원이었고, 올해는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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