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실시된 경기 김포외국어고 일반전형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경기도 교육청은 5일부터 김포외고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포외고는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4일 도 교육청과 김포외고 등에 따르면 일반전형 시험직후인 지난달말부터 김포외고 학교 홈페이지와 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는 입시문제가 유출됐다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김포외고 시험문제가 서울 A학원에 유출됐으며, 학원생들이 시험당일 고사장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이 문제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84명을 모집하는 이 학교의 일반전형에 A학원생 150∼170명이 합격했다”, “이 학교 교장과 도 교육감이 선후배사이로 친하다”, “시험문제 출제에 참여했던 이 학교 교사가 사직했다”는 내용들이다.
특히 이 같은 글들은 학교측과 A학원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시험직후 사직한 교사는 있으나 그는 시험감독을 잘못해 창의ㆍ사고력 3문제를 모두 정답처리하도록 만들었던 교사”라고 밝혔다. A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결과 김포외고 올 일반전형 합격생중 우리 학원생은 40∼50명선이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담당부서 장학사들이 학교 현지조사와 학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단 문제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보다 정확한 사실규명을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