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 연봉 상위 1~9위를 재정경제부 산하 기관들이 싹쓸이했다. 그러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각 기관의 소관 부처별 평균 손익은 재경부 산하 19개 공공기관이 부처별 최하위였다.
2일 이한구의원(한나라당)은 재정경제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산업은행으로 7억4,210만원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은행(7억2,290만원), 한국수출입은행(6억8,000만원), 산은캐피탈㈜(5억2,950만원), 한국투자공사(4억8,000만원) 순이었다.
뒤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4억1,000만원), 코스콤(3억8,590만원), 증권예탁결제원(3억8,490만원), 신용보증기금(3억7,430만원) 등으로 1위부터 9위까지가 모두 재경부 산하 기관이었다. 그 다음으로 건설교통부 산하 대한주택보증㈜의 기관장이 3억6,580만원의 연봉을 받아 고액연봉 10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정부 각 부처별 소속 산하기관 손익현황과 지난해 기관장 연봉을 비교해 보면, 재경부 산하 기관들은 최근 5년간 기관 당 연평균 3,030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17개 부처 중 꼴찌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3억7,300만원으로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다.
이한구 의원은 "재경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임금이 타 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재경부 고위직 퇴직 후 자기 '밥그릇'으로 보기 때문이 아니냐"며 "일부 금융 공공기관의 경우 미국의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최고 경영자 연봉보다 많은 만큼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구조를 속히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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