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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캠프 "이회창에 2위까지…"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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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캠프 "이회창에 2위까지…" 당혹감

입력
2007.11.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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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지지율이 좀처럼 뜨지 않는 가운데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2위 자리까지 내주자 캠프는 초비상이 걸렸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신당 경선 이후 2주일째 15~20%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10월 말 20%대를 무난히 넘겨 30%를 향해 달릴 것이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1일 SBS와 MBC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총재에게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처음 나왔을 때 야권 후보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반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정 후보 측은 일단 이회창 변수가 오히려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애써 기대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 전 총재란 존재가 등장하면서 삼성 비자금 사건, 차떼기 정당 등 한나라당의 과거 이미지가 살아나 우리에게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캠프 내부 인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현미 대변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좋지 않다”고 긴장감을 내비쳤다.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면 비호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탈당설이 실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외부인사 영입도 돌파구를 찾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정 후보 측은 내주 중 특단의 조치로 상황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조만간 논란이 될 만한, 국민의 피부에 확 와 닿는 획기적 공약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정 후보가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적극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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