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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방차로 환절기건강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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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방차로 환절기건강 챙겨요"

입력
2007.11.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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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고, 피로를 풀어주며,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감기 천식 등 환절기 질환이 고개를 드는 요즘 몸 상태에 맞는 한방차로 가을 운치도 느끼고 건강도 지키자.

■ 감기

생강ㆍ대추ㆍ계피ㆍ귤피(귤 껍질)ㆍ칡차가 좋다. 특히 귤피차 재료인 귤 껍질은 소화를 돕는 중요한 한약재로 어떤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유명한 칡차는 초기 감기로 머리가 아플 때 마시면 좋다. 기침으로 목소리가 잘 안 나오고 갈증은 없는데 몸이 찰 때에는 무를 찧어 즙을 내 생강즙과 함께 저어 마시는 무생강차가 효과적이다.

감기로 인한 기침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생강ㆍ오미자차가 좋다. 생강은 기침ㆍ가래에 좋고 오미자는 오래 지속된 기침을 멎게 한다. 과로로 사고ㆍ판단력이 흐려지고 기억ㆍ주의력이 떨어졌을 때 생강ㆍ오미자차는 효과 만점이다.

■ 거친 피부

가을은 찬 바람과 건조한 대기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피부 때문에 고민인 사람에겐 구기자ㆍ감잎차가 좋다. 구기자는 오래 복용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기미도 줄어든다. 혈액 순환도 돕는다.

어린 싹에 풍부한 루틴ㆍ칼륨이 모세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혈압을 낮춰 주기 때문이다. 감잎차엔 피부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게다가 녹차와 달리 약산성이어서 많이 마셔도 장(腸)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카페인도 없어 불면증에 걸릴 위험도 없다. 이뇨 성분이 있어 몸의 부기까지 빼 준다.

■ 천식

찬바람을 쐬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등 천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 때 오미자차나 도라지 끓인 물을 마시면 좋다. 가을에는 여름과 달리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수분과 진액을 빼앗겨 몸이 메마르고 황폐해지기 쉽다. 무더운 여름을 나면서 수분과 기를 소모한 상태에서 건조한 바람을 맞으면 폐 기능이 나빠지고 가래가 끓으며 기침이 심해지기도 한다.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미자차는 기관지가 좋지 않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없을 때 오미자에 인삼을 함께 넣어 오미자인삼차를 만들어 마시면 식욕과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 혈압 상승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가을에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관질환이 잦다. 한방에선 혈압이 높은 것은 간의 양(陽) 기운이 올라간 탓으로 해석한다. 양 기운을 내려주고 수축한 혈관을 다시 확장하는 데는 국화차ㆍ갈근차(칡차)가 좋다. 국화차는 수험생용 한방차로 유명하다. 머리가 아프고 무거우며 눈이 뻑뻑하고 입이 마르는 증상을 가볍게 해줘서다.

■ 수족냉증

수족냉증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손발뿐만 아니라 무릎 허리 배 팔다리가 차갑기도 하고 전신이 쑤시고 더러는 바람이 나오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은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심해진다. 이 때엔 계피차가 좋다. 게피는 몸과 손발의 차가운 기운을 풀어주는 약리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신현대 교수,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최혁용 원장, 자생한방병원 한방부인과 박영은 원장>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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