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서 자산건전성에 악영항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년여간 전반적으로 낮아지던 은행 연체율이 올 3분기를 기준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최근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중소기업 대출 경쟁이 심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3분기 연체율은 0.76%로 2분기 0.4%보다 무려 0.36%포인트 증가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이 0.16%에서 0.29%로 올랐고, 특히 기업 대출 연체율이 0.44%에서 0.85%로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32%포인트나 오른 하나은행은 전체 연체율이 0.78%로 2분기 대비 0.17%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0.8%로 0.11%포인트, 우리은행은 0.78%로 0.09%포인트, 국민은행은 0.69%로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이 지난 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200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원금의 합을 전체 대출 잔액으로 나눈 수치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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