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연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거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후보는 4일 전남 나주와 함평, 영광의 민생현장을 돌면서 “이명박 후보는 BBK 주가조작, 이 전 총재는 ‘차떼기’ 부정 비리의 최고 책임자다”면서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함에도 출마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부패 정당임을 보여준다”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를 ‘제2의 이인제’라고 비유하는 데 대해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나보다 죄질이 더 나쁘다”면서 “1997년 대선에서 나는 아들 병역 문제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7%까지 내려간 뒤에 나왔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내각제 주장에도 “차떼기 대선자금의 주범인 이 전 총재를 상대로 내각제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제정신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