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박하면서도 풍만한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달항아리’ 두 점이 국보로 지정된다. 달항아리의 국보 지정은 국보 제262호 백자대호(白磁大壺)에 이어 두 번째다.
문화재청은 31일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달항아리 백자대호(보물 제1424호ㆍ사진)와 개인 소장 백자대호(보물 제1440호)를 각각 국보로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유백색과 둥근 형태가 달을 연상시켜 달항아리로 불리는 백자대호는 17세기말에서 18세기 중엽까지 조선 백자에만 보이는 독특한 양식으로 백자의 크기가 커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보물 제1424호 달항아리(높이 44cm, 몸통지름 42cm)는 몸통 중심부에 이어붙인 흔적이 거의 없으며, 형태가 풍만하고 안정적이다. 보물 제1440호 달항아리(높이 43.8cm, 몸통지름 44cm)는 유약과 태토의 용융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