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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아트 뱅킹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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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아트 뱅킹의 매력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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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유명 화가들의 미술작품이나 조각품이 다수 전시돼 있다. 흔히 은행에서 실시하는 미술전시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고객이 원하는 미술작품이나 예술품을 구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트 뱅킹’(Art Banking) 영업 현장이다.

아트 뱅킹은 은행이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유명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투자방법의 일환으로 미술작품을 구입하게 하는 선진금융 기법의 하나다.

재테크란 본디 일본 대기업들이 경영여건의 변화로 정상적인 경영 방법으로는 흑자 유지가 어렵게 되자 기업성장의 새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개발한 재무관리 지식과 기술이다. 이후 금융과 자본시장이 고도로 발전하고 자유화하면서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동산 원자재 금 주식 펀드 나아가 미술작품까지 투자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재테크를 부동산 경매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 증권사의 개별주식으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대상을 찾아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미술 경매는 몇 십만원부터 인터넷과 오프라인 시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상가나 건물처럼 부동산을 보유하는 동안 임대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재산세 같이 보유에 따른 세금이 없다. 매매할 때 세금부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더욱이 좋은 그림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적 부가가치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투자가 바로 미술 작품 투자다.

금과 실물 자산(유전, 원자재)은 미국 달러의 대체제로 통하는 투자 수단이다. 미국경기의 둔화와 실물경제의 악화로 추가적인 달러 약세 상황이 지속된다면, 반대로 가격이 상승하는 대체제가 바로 금과 실물 자산이다. 금이나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또는 펀드라면 과열 논란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다른 지역의 펀드를 대체할만한 상품들이라 하겠다.

투자는 돈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저금리로 인해 흘러나온 유동성 자금은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채질했고, 그 이후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시장의 주식가격을 크게 상승시켰다.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는 지금 산유국들의 과다한 오일 머니(Oil Money)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전세계 시장을 돌아다닌다. 과열된 중국펀드에 대한 환매시기를 점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재테크는 새로운 투자시장의 방향과 돈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정걸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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