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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럼 '경영환경 변화' 예측/ "한국 5년뒤 1.5류 기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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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럼 '경영환경 변화' 예측/ "한국 5년뒤 1.5류 기술국"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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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CEO포럼과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는 31일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경영진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CEO 포럼 2007'을 열고, 미래 경영환경 예측 방법론인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향후 5년 후 ▦글로벌화 ▦지정학 ▦기술력 ▦인구 ▦자원 등 5가지 경영 핵심환경 변화에 대한 시각을 조사해 발표했다.

동아시아 중심국가로 도약? 변방경제로 추락?

향후 5년간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에 대해선 현재와 유사하거나 조금 개선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71.6%)됐다. 동북아시아의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론(19.6%)이 변방경제로 밀려날 것이라는 비관론(9.5%)보다는 높았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체결되겠지만 한ㆍ일 FTA 체결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논의는 진전을 이뤄 국내 산업지형도에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는 중국 등의 신흥개도국과의 격차를 힘겹게 유지하면서, 수출증대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될까

중국의 동북3성을 중심으로 남북한, 러시아, 일본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북방 경제권'이 동북아경제의 주요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는 시각(42.5%)이 눈길을 끌었다.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버금가는 거대 경제블록의 탄생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고조되지만 그렇다고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고, 현재와 같은 견제와 상생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의 핵 문제는 장기화 될 것으로 관측했다. CEO(50%)들은 2013년까지 통일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은 주변국들에게 '돈만 있고 힘은 없는 옆집 친구'로 인식되고, 북한에 경제원조만을 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신기술 리더? 노쇠한 기술 추격국?

우리나라는 기존 경쟁력 제고에 온 힘을 쏟는'1.5류 기술국'이 될 것(61.8%)으로 보았다. 정보기술 및 융합 신기술은 발전할 것이며, '미드-테크(Mid-Tech: 선진국 제품 대비 합리적인 품질에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중급 기술 제품)'분야에서도 불안하지만 큰 위협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기술 분야에서는 정보기술(IT)분야가 경쟁력을 나름대로 발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융합신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가 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은 19.8%에 달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BT, NT, ET 등 다른 미래 첨단 신기술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녹색국가? 잿빛 한반도?

한국이 고유가와 고원자재, 환경규제에 대한 부담에 힘겹게 대응하면서도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될 것(57.1%)으로 관측했다.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가 넘을 경우 다른 대체에너지의 경제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이를 것으로 대부분 내다보았다. 반면 고유가와 고원자재가로 자원난에 처해 '잿빛 한반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비관론(33.1%)도 팽배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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