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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또 1타점… 주니치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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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또 1타점… 주니치 "1승 남았다"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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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남았다!’

이병규(33ㆍ주니치 드래건스)가 처음 출전한 일본시리즈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뽐내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고 있다.

3경기 연속 타점에 절묘한 수비. 특히 위기의 순간에서 멋진 수비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병규는 31일 팀이 2승1패로 한발 앞선 상태에서 홈구장인 나고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비록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공ㆍ수에서 제몫을 다했다.

주니치는 4-2로 이겨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하며 53년만의 시리즈 정복에 한 걸음을 남겨 두게 됐다.

이병규는 전날 3차전과 마찬가지로 첫 타석에서 일찌감치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왼손 선발 투수 요시가와 미쓰오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쳐 병살을 피한 채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데 성공했다.

팽팽한 마운드싸움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ㆍ3루의 위기에서는 호수비가 빛났다.

니혼햄의 5번 타자 고야노 에이치의 타구가 오른쪽 펜스를 향해 쭉쭉 뻗어갔고, 이병규는 타구를 시선에서 놓치지 않은 채 빠르게 뒷걸음질을 치다가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해 잡아냈다. 자칫 타구가 뒤로 빠졌다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주니치 벤치는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4회와 6회에는 잇따라 선두 타자로 나가 삼진과 우익수 공중볼.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아쉽게도 두번째 삼진으로 물러났다.

만일 주니치가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추가해 정상에 오르면 이병규는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입단 첫해 일본시리즈 정복의 행운을 누리게 된다. 주니치와 니혼햄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5차전’을 벌인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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