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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도 요금인하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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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도 요금인하 경쟁 뜨겁다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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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 업계에도 요금 경쟁이 시작됐다. KT에 이어 하나로텔레콤이 시내전화 요금 인하를 발표했고, LG데이콤도 11월 중 시외전화 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31일 기본료 5,200원에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와 월 30분 무료 시내통화를 제공하는 집전화용 ‘베이직 프리’ 요금제를 11월 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기본료가 기존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라가는 대신, CID(월 1,000원)와 30분 시내전화 무료통화(390원)가 제공되므로 월 690원의 요금절약 효과가 있다. 여기에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인 ‘하나TV’를 함께 이용하면 20%, 초고속인터넷만 같이 이용하면 10%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KT처럼 시외전화도 시내전화 요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최용석 하나로텔레콤 사업기획실장은 “통화량이 많지 않은 가정에서 베이직 프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유리하다”며 “연내 다양한 경제적 요금제를 추가 출시해 고객 편익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KT도 집전화를 기본료 7,200원을 내면 시내ㆍ외 구분 없이 3분당 39원에 통화할 수 있는 전국 단일요금제를 11월 10일께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시외전화를 짧게 자주 이용할 경우 유리한 셈이다. 또 시외전화를 길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본료 8,200원을 내면 시내ㆍ외 전화를 시간제약 없이 39원에 사용할 수 있는 통화당 무제한 요금제도 11월 10일께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요금 경쟁은 유선전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쟁업체 가입자를 빼앗는 싸움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9월 말 현재 집전화 시장의 91%를 점유한 KT는 수성을 위해, 8% 이상 차지한 하나로텔레콤은 빼앗아오기 위해 요금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점유율 1% 미만인 LG데이콤도 11월 중 시외전화 요금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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