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지방도시에서 31일 테러로 추정되는 버스 폭발사고가 발생, 8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800여㎞ 떨어진 지방 공업도시인 사마라주(州) 토글리아티에서 직장인과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승강장에서 사람을 태우다가 폭발이 일어나 승객과 보행자 등 8명이 숨지고 버스 운전사를 포함해 43명이 부상했다.
블라디미르 아르튜아코프 주지사는 “우리는 이번 사고가 테러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폭발물을 승객이 소지했는지, 버스 안에서 터졌는지, 어떤 종류의 폭발 장치가 사용됐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러나 승객이 불법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다가 우연히 터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버스나 기차 폭발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났고 그 때마다 체첸 반군을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테러로 확인된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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