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31일 "이회창 전 총재까지 포함해 모두가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대중연설에서 이 전 총재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2002년 이 전 총재께서 음해로 정권 창출을 못했지만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승복의 미덕을 보여준 박근혜 전 대표 같은 정치인과 강재섭 대표, 박관용 위원장 등이 있어 자랑스럽고 승리할 수 있는 당이 됐다. 한나라당 대선후보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내가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 전 총재가 다음 주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전혀 못 들었다. 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후보 지지율이 이 전 총재를 빼면 51%, 포함하면 46%로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왜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여론조사에) 넣고 그러느냐"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이재오 최고위원의 잇따른 강경 발언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에 대해“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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