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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대안으로 'IELTS' 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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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대안으로 'IELTS' 가 뜬다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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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아무리 시험 점수가 높고, 연구실적이 뛰어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할 수 없다면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는 이처럼 최근 말하기와 쓰기 등 표현 중심의 영어를 강조하는 추세를 반영한 시험이다. 유학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시험으로 토플(TOEFL)이 있지만 지난해 ‘토플 대란’에서 보듯이 갈수록 응시 기회를 얻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IELTS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문화원이 주관하는 IELTS는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와 유럽 여러 나라의 고등교육기관 입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응시한다. 지난해 전 세계 120여개국 300여개 기관에서 시행됐으며, 응시자 수는 70여 만 명으로 토플과 비슷한 수치다.

실제 중국과 유럽에서는 IELTS가 토플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약 20만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도 IBT토플의 접수가 어려워져 IELTS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국내 응시 예상자 수는 2~3만명 수준. IELTS가 토플의 대안으로 인식된 데다 이 시험을 인정하는 미국 대학이 1,100개로 증가한 데 힘입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고교 졸업 후 호주나 뉴질랜드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할 때 SAT 점수가 없어도 IELTS 성적만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IELTS는 하나의 유형으로 시행되는 토플과 달리 응시 목적에 따라 아카데믹 모듈(Academic Module)과 제너럴 트레이닝 모듈(General Training Module)로 나뉜다. 아카데믹 모듈은 학위를 따기 위한 유학 대비용으로, 제너럴 트레이닝 모듈은 이민과 취업을 준비하는 목적으로 각각 시행된다.

IELTS 시험은 IBT토플과 마찬가지로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네 영역을 균형있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말하기의 경우 응시자가 직접 외국인 면접관과 1대 1로 인터뷰,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다르다. 온라인으로 시험 등록이 가능하고, 성적 결과는 1점에서 9점까지 0.5점 단위로 표기된다.

파고다어학원 강남 IELTS 아카데미 김휘성 원장은 “IELTS 시험 컴퓨터 마이크에 대고 혼자 말하는 토플과 달리 면접관과 직접 대화가 가능해 수험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며 “풍부한 어휘와 정확한 문법 구사력 등 기본에 충실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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