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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사후 소득도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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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사후 소득도 '제왕'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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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지 30년이 지난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돈벌이에서만큼은 여전히 제왕의 위력을 과시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30일자에 따르면 프레슬리는 지난 12개월간 4,9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사망한 저명 인사 중 최고 수입을 올린 사람’ 리스트 1위에 올랐다. 이는 음악 관련 로열티와 DVD 판매, 각종 판권 계약은 물론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저택 그레이스랜드에서 벌어들인 관광 수입을 합친 것이다.

프레슬리는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1년 이후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록그룹 너바나의 리더로 27세에 자살한 커트 코베인에게 지난해 1위를 내주면서 명성이 사그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사망 3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추모 열기가 되살아 났고, 그가 남긴 히트곡과 사진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최고의 위치를 되찾았다.

다음달 10일 사망 27주년을 맞는 록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은 지난 해 4위에서 두 계단 상승, 2위를 차지했다. 총 수입은 4,400만 달러. 비틀스의 또 다른 멤버로 6년 전 사망한 조지 해리슨은 2,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4위에 올랐다.

비틀스 멤버 2명이 나란히 상위에 오른 것은 올들어 비틀스 관련 판권을 소유한 음반 회사가 애플사 및 음반사 EMI와의 오랜 소송에서 이겨 저작권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살아 생전 영원한 맞수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스는 죽어서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는 셈이다.

3위는 <스누피> 와 <피너츠> 의 작가로 유명한 만화가 찰스 슐츠(3,500만 달러). 이어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1,800만 달러를 벌어 5위에 올랐고, 팝아트의 창시자 앤디 워홀(1,500만 달러)이 6위를 차지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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