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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세계한상대회 해운대 벡스코서 개막/ "한상 우먼파워 급성장… 네트워크 신동력 자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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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세계한상대회 해운대 벡스코서 개막/ "한상 우먼파워 급성장… 네트워크 신동력 자신해요"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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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민족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6차 한상대회가 3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됐다. 11월 2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대회는 예년과 달리 우먼파워 및 차세대 뉴리더 파워가 강한 게 특징. 미국 LA 로텍스 호텔ㆍ콘도의 최라나(40ㆍ여) 대표는 대회 참가 한상(韓商)의 20%를 차지하는 315명의 ‘우먼파워’를 주도하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로텍스호텔을 1996년 인수했으며 무역업체 다원인터내셔널을 운영하고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호텔의 경우 LA 한인타운에 위치한데다 콘도도 갖고 있어 한국 관광객은 물론 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는 “호텔에 필요한 좋은 식자재와 유능한 인력을 공급 받기 위해 참가했다”며 “대회가 재외 한상의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네트워크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게 한상대회는 비즈니스 말고도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한 중국 한상으로부터 중국의 병원을 소개 받아 미국에서도 치유가 어렵던 질병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아쉬운 것은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설명회나 세미나가 다소 형식적으로 변해간다는 점이다. 그는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뒤 나중에 확인해 보면 환경 문제 등으로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 적지 않았다”며 “투자규모나 사업 아이템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했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박사(홍익대 경영학) 학위를 받은 여성 CEO로 은퇴 후에는 영주 귀국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미국 교포사회에서는 여성이 더 활동적인데 이는 한국에서 갖고 있던 경력을 빨리 떨쳐버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불법체류자 단속이 심해 호텔업 등의 인력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는 부산 동서대의 객원교수로서 호텔 경영에 대해 강의하면서 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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