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한 고교 교사가 죽도로 학생을 마구 때리는 모습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과잉 체벌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전북 전주시 H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담임 교사 J씨가 18일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빼 먹은 학생 2명을 엎드려뻗치게 한 뒤 죽도로 수차례 때렸다. 이 교사는 매를 맞던 학생이 견디다 못해 일어난 뒤에도 머리 팔 등을 다시 때렸다.
이 같은 체벌 장면은 이를 지켜보던 한 학생이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UCC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체벌 사실을 뒤늦게 안 학교 측은 J씨에게 경고 처분을 하고 학생에게 공식 사과토록 조치했다. 이 학교 A교장은 “학기 초부터 말을 잘 듣지 않던 학생을 혼내던 J교사가 좀 흥분해 심하게 때린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의 야심찬 ‘학생 체벌 3대 방지 대책’도 교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도를 지나친 체벌을 한 교사에 경고 처분만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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