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1일 교육 공약을 발표하면서 큰 아들을 해외 유학 보낸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송중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큰 아이는 미국 특파원 시절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몇 년 다녔는데 나중에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라 유학을 보냈다"며 "정치인으로서 (아들의 유학은) 부담이 있었지만 아버지 직업 때문에 아들의 꿈을 꺾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둘째 아들은 일반 고등학교를 나와 (국내) 대학에 갔으니까 시비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큰 아들인 욱진(23)씨는 대원외고 1학년 재학중 미국으로 유학, 현지 고교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화공학과)에 진학했다. 둘째 현중(21)씨는 국내에서 고교 졸업한 뒤 연세대(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군복무중이다.
정 후보는 이어 "교육 때문에 서울에 올라오는 일 없고, 교육으로 인해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고, 영어 때문에 경쟁력 격차가 생기지 않고, 대학입시 한 번으로 일생이 결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오후 가락동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방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반대하고 저지하는 입장도 이해하지만 이것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고 비준동의 불가피성을 밝히면서 "국회는 농민 대표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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