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의 강세로 무케시 암바니(50ㆍ사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이 세계 최고 갑부로 등극했다.
암바니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29일 종가 기준 총 632억달러(한화 약 57조원)에 달해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622억9,900만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622억9,000만달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559억달러) 등을 앞섰다고 인도 PTI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인도 센섹스지수는 사상 최초로 장중 2만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갑부의 자리는 주식 시장의 변화와 집계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다. 포춘은 7월 슬림, 포브스는 8월말기준 게이츠 회장이 세계 최고갑부라고 밝힌 바 있으나 최근 인도 증시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인도 갑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만은 사실이다.
암바니 회장은 현재 동생과 재산다툼에 휘말려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30일 동생 아닐 암바니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즈 회장이 최근 자신 소유의 릴라이언스 전력을 상장하려는 과정에서 형이 소유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가 기업지배구조 불신임운동을 벌이는 등 방해 공작을 해왔다는 항의서한을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형제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창업주인 아버지 디루바이 암바니가 2002년 유언 없이 사망한 이후 재산 다툼을 벌여오다 2005년 어머니의 중재로 무케시가 석유화학과 원유정제사업을, 아닐이 무선통신과 금융업을 맡아 그룹이 분리됐다.
무케시가 보유한 재산의 66%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동생 아닐도 릴라이언스 전력이 상장될 경우 형 못지않은 세계적 갑부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