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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주상복합 高분양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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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주상복합 高분양가 성공할까

입력
2007.10.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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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매입 단계서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된 서울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아파트가 건축허가를 받고 연내 분양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두 아파트는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3.3㎡(1평) 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분양가에 공급될 전망된다. 213~376㎡(70~114평)형으로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만 가구별로 28억~46억원에 달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최근 강남ㆍ북 가릴 것 없이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잇따라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고 있는 만큼 자칫 고분양가가 청약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건설업체들은 염려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

1구역에는 한화건설이 부지 1만7,490㎡(5,290평)에 용적률 399%를 적용해 지하 7층, 지상 45층 아파트 230가구와 공연ㆍ전시장, 쇼핑시설, 스포츠시설 등을 짓는다.

아파트는 213㎡(70평)형 77가구, 267㎡(81평)형 38가구, 297㎡(90평)형 75가구, 330㎡(100평)형 36가구, 376㎡(114평)형 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3구역 1만8,314㎡(5,540평)의 땅에 용적률 600%를 적용, 지상 51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35층짜리 오피스빌딩 1개동을 짓는다. 오피스빌딩에는 업무시설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330㎡(100평)형 단일 면적의 196가구로 지어진다.

두 회사는 이미 교통영형 평가, 환경영향 평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쳐 곧바로 착공신고를 내고 다음달 중순께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분양은 대통령 선거와 주택시장 분위기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12월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규모와 분양가를 감안해 고소득층(VVIP) 중심으로 마케팅이 이뤄진다.

또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모델하우스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안내 전단지와 사이버 모델하우스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맞춤형 아파트'로 설계해 내부 공간 배치와 마감수준을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바꿔줄 예정이다.

고분양가 성공할까

초고가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은 고급 수요층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분양가상한제와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성공 여부를 장담키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 초 GS건설이 3.3㎡(1평)당 최고 3,395만원에 분양했던 '서초 아트자이'는 지금도 4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강남구 도곡동 '계룡 리슈빌'도 32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청약건수가 12가구에 그쳤고, 사실상 청약률 '제로'였던 서초동 주상복합 롯데캐슬메디치도 전체 50가구 중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민간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규제를 받지않은 초고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며 "시장환경이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없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에 분양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입지 여건이 탁월한 유망지역이란 점에서 나름대로 수요가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뚝섬은 각종 개발호재가 많아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초고가 분양가라도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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