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며 '통신한류'에 나섰다.
KT는 30일 우즈베키스탄의 유선통신사업자인 이스트텔레콤 지분 51%와 무선통신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 지분 60%를 인수, 중앙아시아 통신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KT는 양 사가 보유한 기간통신망과 무선통신용 2.3㎓ 주파수를 이용해 내년부터 타쉬켄트, 사마르칸트 등 12개 도시에서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결합상품과 인터넷포털, 인터넷TV(IPTV),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등도 검토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아직까지 통신 기반시설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2,650만명)와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7%에 이르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인터넷서비스 가입자가 6만명이지만 대부분 전화선을 이용해 접속하기 때문에 향후 KT에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사용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KT는 중앙 아시아 시장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얻을 전망이다. KT는 1995년에 몽골의 몽골텔레콤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1997년에는 러시아 연해주의 이동통신업체인 NTC를 인수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현지 이동통신 1위업체로 올라섰다. 또 2003년 베트남에도 진출해 현지업체와 제휴방식으로 베트남과 태국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남중수 KT 사장은 "KT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로 와이브로 관련 업체를 포함해 국내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장비제조사 등도 함께 해외 진출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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