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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화·김수연 '쌍돛대' 펴 국민은행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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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화·김수연 '쌍돛대' 펴 국민은행 선두로

입력
2007.10.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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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돛대 하면 한기범 김유택이 원조다. 1년 선후배인 둘은 중앙대 시절부터 실업 기아자동차를 거쳐 프로농구 초창기까지 포스트를 지배했었다.

여자프로농구(WKBL)에 쌍돛대가 떴다. 국민은행 5년차 정선화(22)와 4년차 김수연(21). 둘은 지난 28일 금호생명과의 천안 개막전에서 각각 11점 7리바운드, 20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합창했다.

정선화 김수연이 최강 더블 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둘은 3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각각 7점, 18점을 넣으며 63-62 승리를 이끌었다. 2승의 국민은행은 단독 선두로 나섰고, 삼성생명은 1승1패가 됐다.

정선화와 김수연은 상대 포스트맨 허윤정 나에스더와의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둘은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도 20개 이상 합작하는 등 궂은 일에 앞장섰다. 국민은행이 외곽능력에서는 다소 뒤지면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정선화 김수연 더블포스트 덕이었다.

1쿼터에서 26-14로 기선을 제압한 국민은행은 2쿼터 들어 상대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은 국민은행의 35-30 리드. 3쿼터에서 15-15로 맞선 국민은행은 4쿼터에서 상대의 거센 추격을 당해 역전을 허용했으나 종료 2초 전 터진 김영옥의 3점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2003년 겨울리그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삼성생명의 ‘엄마 선수’ 허윤정은 12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용인=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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