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활황과 함께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만히 앉은 채로' 재산이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주식 거부(巨富)가 크게 늘어났다.
30일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이 29일 종가 기준으로 1,746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친인척 3,759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평가액 1조원이 넘는 주식거부는 모두 17명으로 연초(1월2일 종가 기준) 8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000억원대 이상 부자도 사상 최다인 179명이나 됐다.
최고의 주식 갑부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으로 보유지분 가치(4조229억원)가 유일하게 4조원을 넘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3조2,839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조2,828억원)이 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갑부'들도 속속 등장해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8,627억원)와 이해진 NHN 공동대표(7,030억원),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5,841억원) 등 '빅3'가 5,000억원을 넘겼다.
30대 그룹 가운데 1,000억원 이상 주식부자 대주주가 가장 많은 곳은 두산과 LG그룹(각각 14명)이었고 1,000억원 이상 주식부자 179명 가운데 여성은 20명이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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