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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고너 회장 "GM대우 없는 GM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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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고너 회장 "GM대우 없는 GM 없다"

입력
2007.10.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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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첨단과학연구소(CASR)를 설립키로 한 GM이 한국에는 주행성능 시험장을 지었다. 중국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릭 왜고너 GM 회장은 30일 "GM 성장에 GM대우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GM대우의 지난 5년을 평가했다.

왜고너 회장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위치한 주행성능 시험장인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2년 대우차 인수 이후 4조원 가량을 투자했다"면서 "향후 투자계획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M판매의 60%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GM대우가 차량개발, 생산, 수출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이 GM대우의 미래에 대해 밝힌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전날 중국에서 발언한 내용에 비해 매우 소극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GM은 29일 중국 상하이에 CASR을 세워 하이브리드 기술과 첨단 디자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왜고너 회장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에 기술을 보다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첨단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대체에너지와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를 포함한 전기차 기술 개발 등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GM의 이번 조치는 99년 2만대에서 올해 100만대 판매로 중국이 미국에 이어 GM의 두 번째 시장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에서 팔리는 GM차의 70%는 GM대우의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GM대우는 GM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는 47만여㎡ 부지에 1,000억원이 투입돼 주행성능시험장과 시험연구동으로 구성돼 있다. 2.65㎞의 트랙을 포함한 주행시험장은 36종의 다양한 시험로를 갖췄으며, 400여명이 상근하는 시험연구동은 6개 시험실로 이뤄졌다.

GM대우는 "다양한 기후조건을 실내에 재현한 CWT 등을 이용하면 향후 신차개발비용과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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