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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의 '기막힌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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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의 '기막힌 해후'

입력
2007.10.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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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가 실험 대상으로 선정돼 태어나자 마자 헤어졌다가 35년 만에 다시 만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운의 자매는 프랑스 파리에서 단편영화 감독 겸 작가로 활동하던 엘리스와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폴라 번스타인. 조사 결과 자매는 뉴욕에서 태어나 입양기관에 함께 맡겨졌으나 1979년 아동 심리학자 피터 노이바워 박사가 이끄는 실험 대상으로 선정돼 각각 다른 집에 입양됐다.

노이바워 박사는 일란성 쌍둥이에게 미치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살피기 위해 자매를 헤어지게 했지만 80년 뉴욕 주정부가 일란성 쌍둥이의 분리입양을 금지하는 규정을 내놓으면서 실험이 중단됐다.

노이바워 박사는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 예일대 자료실에 2066년까지 이 연구 자료를 밀봉 상태로 보관토록 했다. 2004년 엘리스와 상봉한 폴라는 “우리를 갈라놓은 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역한 범죄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35년 간 떨어져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자매는 유사성이 많았다. 행복한 가정에서 생활했고 고교시절에는 학교신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는 영화를 전공했다. 일란성 쌍둥이는 환경보다 유전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자매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란성 타인(identical strangers)> 이라는 책도 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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