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와 라오스 접경 지역을 사실상 통치하며 전 세계에 마약을 대량 공급했던 마약왕 쿤사가 미얀마 양곤에서 26일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30일 쿤사의 전 비서 쿠엔사이 자이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쿤사는 당뇨병, 언어 장애, 고혈압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미얀마의 한 관리는 쿤사가 사망한 날짜를 28일이라고 밝혔다.
본명이 장치푸인 쿤사는 마약 생산지로 악명 높은 미얀마, 태국, 라오스 접경 지역의 이른바 골든트라이 앵글 지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이 지역의 훈족을 이끌고 독립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자치권을 행사하며 마약 조직으로 발전시켰다.
그가 생산한 마약은 한때 세계 아편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기도 했다. 1996년 마약 단속에 나선 미얀마 정부에 투항했으며 이후 미얀마 당국의 감시를 받으며 양곤에서 거주하면서 마약 밀매를 배후 조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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