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배 명인전 이세돌 우승

‘쎈돌’ 이세돌이 드디어 국내 바둑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세돌은 30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벌어진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입단 동기 조한승을 183수 만에 불계로 물리치고 3대0으로 우승, 명인 타이틀과 함께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새 명인 이세돌은 “국내 최대 기전인 명인전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은 예상대로 이세돌의 완승이었다. 초반부터 맹공을 펼쳐 실리에서 앞서 나갔다. 중반 무렵 조한승이 딱 한 번 역전 찬스를 맞았으나 이를 놓치는 바람에 끝내 역전에 실패, 완패하고 말았다.

현재 도요다덴소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 GS칼텍스배, 물가정보배, KBS바둑왕, 맥심배 등 국내외 6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이세돌은 이로써 7관왕이 됐다. 이세돌은 또 11월1일부터 국수전, 3일부터는 GS칼텍스배에서 각각 도전 5번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타이틀 추가 가능성이 높다.

박영철 바둑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