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신 센터(22ㆍ223㎝) 하승진이 국내 복귀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승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프로농구(NBA)의 꿈을 접고 국내프로농구(KBL)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입단했던 하승진은 2006년 밀위키 벅스로 이적했다가 지난 시즌 전 방출당한 뒤 하부 리그인 NBDL에서 활동했다. 포틀랜드에서의 NBA 2시즌 동안 총 46경기, 316분 출전에 그쳤다.
현실적으로 국내 복귀만이 하승진이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NBDL에서마저 계약이 만료된 하승진은 당장 설 자리가 없다.
하승진은 "한국에서 뛸 경우 NBA에서 점점 멀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경기 경험이다. NBA에서 좌절했거나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재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NBA 재도전의 꿈을 밝혔다.
하승진은 11월6일까지 KBL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면 2008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