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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 중국發 호재 안고 '쾌속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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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 중국發 호재 안고 '쾌속항진'

입력
2007.10.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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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가 순항하고 있다. 추진 동력은 중국이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상장한 KSS해운이 2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6만5,000원)의 2배를 훌쩍 뛰어 넘은 17만1,500원을 기록했다. KSS해운은 LPG, 암모니아 등 가스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 특수화물을 운송하는 업체. 지난해에는 매출액 841억원과 순이익 198억원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상장한 국내 최대 벌크선(철광석 등을 나르는 배)사인 STX팬오션은 한달 넘게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공모가(1,720원)의 3배에 가까운 4,615원까지 치솟았다.

선주에게 벌크선을 빌려 다른 선사에게 선박을 빌려주는 사업을 주로 하는 대한해운은 연초 4만원대였던 주가가 무려 5배 이상인 28만2,000원까지 올라섰다. 컨테이너선 정기항로를 주로 운항하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주가도 연초에 비해 2배 넘게 뛰었다.

해운주가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11%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블랙홀처럼 원자재를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 때문이다.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석탄 철광석 곡물들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연초 4,400선에서 지난달 9,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는 1만1,000선까지 돌파한 상황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로 올 상반기에 최악의 상황이었던 컨테이너선의 경우에도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으로 점차 호전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양지환 선임연구원은 “벌크선 업황의 호조로 운임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경우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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