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쓰듯이 한다'라는 표현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 인구 증가와 산업화의 가속화로 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엔 물 산업이 석유 산업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지금 물 산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이며, 물 산업은 기업에게 사회공헌과 성장의 기회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물 산업이란 물을 정수 처리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거나, 이미 사용한 하ㆍ폐수를 다수 이송 처리하는 모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말한다. 여기에는 취수 및 배관 등 기존 제조업을 포함해 필터 등 핵심설비와 자동화 시스템, 화학약품 제조업, 배관 및 상하수 처리장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물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3,000억달러(약 290조원)로 추산되며, 연 평균 6% 내외의 성장을 지속해 2012년에는 5,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담수화 설비업체인 두산중공업 외에 물 산업에 특화된 기업이 없으며, 해외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4대 중점분야로 물 산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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